체인 추상화, 프라이버시 디파이, 그리고 웹3 행동 데이터 - 세 인프라의 유쾌한 삼자대면
블록체인 세상에도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세 주인공이 있다. @burnt_xion 은 "복잡한 체인은 내게 맡겨!"라며 모든 기술적 골칫거리를 감춰주는 UX 천재, @tenprotocol 은 "프라이버시는 신성하다!"를 외치는 비밀스러운 디파이의 수호자, 그리고 Nansen·Formo·Dune 같은 분석 플랫폼들은 "모든 지갑엔 이야기가 있다"를 외치며 데이터를 탐험하는 인텔리한 분석가들이다. 이 세 인프라의 조합은 지금 웹3의 가장 흥미로운 무대를 만들고 있다.
XION은 코스모스 SDK로 만들어진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체인 추상화를 '아예 프로토콜 차원'에서 해결해버렸다. 복잡한 지갑 주소 대신 이메일이나 생체 인증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가스비는 사라지고, 수수료는 USDC로 내면 된다. IBC와 Axelar를 통해 170개 이상의 체인과 연결되어 있으니, 체인 간 이동도 마치 앱 간 이동처럼 자연스럽다. 이미 360만 개 이상의 메타 계정이 생성됐고, 8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일상처럼 XION을 쓰고 있다. 특히 모바일 개발자 키트 덕분에 "웹3 앱 만들기"가 훨씬 쉬워졌다는 반응이 많다. 복잡함을 지운 UX 혁명, 그것이 XION의 정체다.
TEN Protocol은 정반대의 방향에서 혁신을 외친다. 이 프로젝트는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최우선으로 삼는 디파이 자동화 레이어다. 하드웨어 보안칩인 Intel SGX와 AMD SEV 위에서 돌아가는 암호화된 스마트 계약은 외부의 눈을 완전히 차단한다. 모든 거래는 하드웨어 격리 구역 안에서만 실행되고, 중앙 시퀀서 없이도 TEE 기반의 무작위 합의로 공정하게 처리된다. 덕분에 MEV 걱정도 끝.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언제, 어떻게 공개할지 스스로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프라이버시' 기능이 아주 매력적이다. 테스트넷만으로도 이미 54만 개가 넘는 지갑이 만들어졌고, 120개 이상의 파트너가 함께하고 있다. 말 그대로 '비밀스러운 디파이의 뇌'라 할 만하다.
이와 달리 웹3 행동 분석 분야는 인간적이다. Nansen, Formo, Dune 같은 분석 플랫폼은 지갑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는다. Nansen은 7천5백만 개의 주소를 라벨링했고, Formo는 40개 이상의 체인에서 실시간 사용자 여정을 추적한다. Dune은 커뮤니티 기반의 SQL 분석 허브로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직접 데이터를 시각화한다. 개인정보를 직접 다루지 않으면서도 AI 기반으로 지갑 행동을 세분화하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세 주인공의 특징을 나란히 보면 재미있다. XION은 사용성을 위해 복잡함을 없애며, TEN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복잡함을 감싸고, 행동 분석은 복잡함 속에서 의미를 찾아낸다. XION의 강점은 웹2처럼 간단한 온보딩과 가스비 없는 거래다. 다만 메타데이터 노출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남는다. TEN은 하드웨어 덕에 높은 보안을 확보하지만, 그만큼 장비 의존도가 커 확장성에서 고민이 따른다. 분석 플랫폼은 완벽히 익명화된 데이터로 통찰을 제공하지만, 개별 맞춤형 분석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통합 관점에서 보면 XION은 IBC와 Axelar를 통해 170개 이상의 체인을 연결하며, TEN은 이더리움 L1을 활용해 암호화된 롤업을 제출한다. 행동 분석 플랫폼들은 The Graph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교차 체인 식별 정확도는 95%에 달한다. 각각의 기술이 다른 언어를 쓰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 안에서 맞물려 돌아간다.
생태계의 성장 속도도 눈에 띈다. XION은 3천6백만 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25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이미 빌드 중이다. TEN은 1천만 달러로 출발해 디파이, RWA, AI 분야의 120개 파트너를 확보했다. 분석 시장은 총 2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몰리고 있으며, 기관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커뮤니티 반응 또한 흥미롭다. XION은 모바일 친화성과 Apple ID 통합으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화제고, TEN은 테스트넷 보상 구조와 EVM 호환성 덕에 참여 열기가 뜨겁다. 반면 분석 부문은 기관 중심이지만 그만큼 데이터 신뢰도가 높다.
기업들의 시선도 확실히 다르다. XION은 결제, 소매, 금융 분야에서 "소비자 친화적 블록체인"으로 평가받고 있고, TEN은 의료·금융 데이터 보호에 최적화된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행동 분석 플랫폼은 DAO나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지도'로 자리 잡고 있다.
정리하자면, XION은 블록체인을 일상 속 UX로 바꾸는 혁신가이고, TEN은 디파이를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보안 장인이며, 행동 분석 플랫폼들은 데이터를 통해 생태계의 맥박을 읽는 인텔리 분석가다. 이 셋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는 단순한 기술의 결합이 아니라, "쓰기 쉬운 블록체인, 안전한 거래, 그리고 똑똑한 데이터"가 공존하는 새로운 웹3 시대의 초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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